작성일 : 12-12-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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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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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9,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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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운형-
사람이 무섭다
정말로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총칼든
흉악범만 무서운 게 아니다
꽃 같은 웃음 띠우던 가면 뒤에
시퍼런 비수 숨기고
무장 해제된 알 몸 상태 상대의
등 뒤에서 난도질하는 저 자들을 보면
혹자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하지만
사람이 버러지보다 비열하고 추하다는
생각들 때도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도 사람이요
가장 추한 것도 사람이다
가장 고결한 것도 사람이요
가장 사악한 것도 사람이다
가장 믿을 수 있는 것도 사람이요
가장 못 믿을 것도 사람이다
가장 상처를 많이 주는 것도 사람이요
가장 상처를 많이 받는 것도 사람이다
‘저 영혼을 용서하소서!’
전지자의 통성기도 소리가 강물 되어
흘러도 흘러도 씻겨질까
그 까르마 그 업보
부디
맑고 향기로운 눈물샘이
마르지 않는
순정의 무리들이
들불처럼 번지게 하소서
전지자여!
2012. 12. 19
만남
- 운형-
십년을 함께해도
하루를 함께한 듯
하루를 함께 해도
십년을 함께 한듯한 것이
만남이다
만남은
시간 공간 거리의 적절한 조절이다
만남은
접촉의 양量보다는 질質이 우선한다
만남은
진실로 상대를 마주하는 진정성
그리고 가식 없는 순수성이 따라야 한다
고만한 거리에서
관례적이고 방관자적 일 때
동락同樂은 있으되 동고同苦는 없다
허허한 웃음은 있으나 따뜻한 눈물은 없다
잘 숙성된 차 한 모금 머금은 뒤에 오는
담백하되 달짝한 은은함이 여울지는
그런 만남 새삼 그리워지는
무리 속 고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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