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임진년 묵은해를 접으려니 하염없는 감사와 속으로 흐르는 믿음 안고, 또한 축복의 새해를 빌어봅니다. 겉치레도 바로 못한 빈껍데기 사랑이 언제나 빈손에 실속 없는 허풍이었던 건 아닌지 뒤돌아보게 합니다.
임진년은 이제 어둠을 마중하러 떠나고 많은 약속들은 이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버튼 터치의 반환점을 눈앞에 둔채 기관차처럼 달려온 아버지의 세월들, 숨겨둔 울음이 왜 없으련만, 어두운 그늘 왜 없겠소냐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남아 뜨거운 가슴, 낮과 밤, 절망의 그늘 아래 서있는 우리에게 슬픈 눈으로 바라보지 말라 이르네, 내일이면 다시 태어날 희망이 있다하네 허망함으로 화평 속에 묻어두자. 곧 싱싱한 불씨로 살아나리라 다짐하며 붉은 손수건 오래오래 흔드는 임진년에게 수고했다. 그리고 감사했다고 손 한 번 흔들어 본다.
가는 해도 오는 해도 보내지 않아도 가는 것이지마는, 맞이하지 않아도 오는 것이지마는 우리는 배웅하고 싶다. 그리고 마중하고 싶다. 그래서 종은 울리고 종소리에 마음을 싣는다. 제야의 종이 울린다.
산다는 것은
혼불로 흙을 다져 한 층 한 층 쌓아가는 일, 마디 끝, 닳아져서 몽당손 될지라도 아늑한 불 빛 새 나올 집 한 채 짓는 일, 똑바로 세워야지 할수록 무너지고 에라 그만둘까 그래도 다시 쌓자고 하는 것 아닐까?
이렇듯 우리들 날마다 들어 올림을 반복해도 이 자리 똑같은 무게로 남아있음을 아직도 내일의 몫이 기다리기 때문이리라
2012년 한 해 동안 저희 부산 요가 수련원을 찾아주신 회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요가 선생님 반열에 들어선 ‘요가지도자분’들게 건승을 기원한다. 그리고 지근거리에서 헌신적으로 요가원을 위해 수고해 주신 김영희 매니저, 노정순 매니저, 김소운 매니저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불철주야 요가원 수업을 진행해 주신 권수연 선생님, 차지연 선생님 이하 여러 강사 선생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말씀 올린다.
새해에도 많은 도움 부탁드리며 요가의 길로 나아가는 여정의 아름다운 도반이 되기를 청해본다.
2012.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Atmananda 원장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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