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2013년 계사년癸巳年, 뱀의 해에 대한 소고
새해 2013년 계사년은 뱀의 해로 60간지 중 30번째에 해당 한다. 1953년 이후 60년 만에 돌아오는 계사년이다. 계사는 검은 뱀, 물뱀을 상징한다고 한다. 뱀은 생김새가 징그러워 싫어하는 이들이 많겠지만 은혜를 갚는 영물이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임진년을 흑룡의 해로 부르며 훌륭한 자식을 낳을 수 있다는 임진년 풍조가 퍼졌다.
올 계사년에도 흑뱀의 해니까 더욱 상서로운 기운이 넘치는 해가 아닐까요?
뱀은 불사, 윤회, 재생, 영생, 다산, 풍요, 번영, 무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알려진 것처럼 기독교 문화권에서 뱀은 구약성경의 아담과 이브 이야기처럼 인간을 낙원으로부터 추방당하게 하는 사악한 동물로 취급된다. 그러나 인간에게 선악구별의 능력을 주었다하여 선한 존재로 신앙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두 마리 뱀이 지팡이를 가운데 두고 서로 얽혀있는 ‘헤르메스의 지팡이’의 뱀은 평화의 상징이다. 대립되는 양극의 균형을 통해 균형과 조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집트에서 뱀은 나일 강의 신이며 호주 원주민에게는 바다의 신이다.
인도신화에서 뱀은 모든 신의 아버지인 비슈누를 물위에서 태어나게 한 신령스러운 동물이다. 산스크리트어로 뱀은 ‘나가(Naga)’라고 하는데 뒤에 용의 개념으로 변화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멕시코의 아스텍 족과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에게 뱀은 지하 세력과 인간을 중재하는 신령스러운 존재다. 불사(不死)와 재생을 상징하는 뱀의 해에 허리띠 조여매고 결코 굴하지 않는 불사의 뱀처럼 재기의 발판을 다져보자 그리고 일어서자. 물라다라짜끄라에서 원초적 에너지인 삭티의 꿈틀거림으로 온 몸의 기운 센터인 일곱 짜끄라를 통과해 사하스라라짜끄라 정상에서 마주칠 때까지!
신체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쿤달리니현상이 일어나는 계사년 뱀띠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모든 요기니 분들께!
-Atmananda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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