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島)
많고 많은 섬 중에는
독도만큼 항시 우리 마음속에
등불처럼 우뚝 자리 잡고 있고
이어도만큼 신비로운 섬 있단다
숨통이 끊어질 듯 한 고통으로 몸부림 칠 때
더없는 슬픔의 폭우로 속절없이
나딩굴어져 있을 때,
사면이 꽉 막힌 듯 한 처절한 절망감에서
허우적거릴 때,
내면 어디에선가 소리 없이 빛을 발하며
조용히 다가와
· 그래도 당신에겐 건강한 육신이 있잖아!
· 그래도 당신에겐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잖아!
· 그래도 당신에겐 한결같은 도반들이 있잖아!
· 그래도 당신에겐 시라는 도피처가 있잖아!
· 그래도 당신에겐 불러야 할 노래(樂)있잖아! 라고
속삭여 주는 섬
희망과 용기를 주고
용서와 위로를 선사 해주는 섬 있으니
그 이름 그래도(島)라는 섬
‘그대 있어 세상은 그래도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일깨워 주는 선지자도 있다는 것까지
깨닫게 해주는 섬
그래도(島)
2013. 8. 25 일요.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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