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는다는 것
1. 생자필멸 모를까만 소중한 인연과의
갑작스런 결별에는 온몸 세포 마비되고
애통함에 온창자가 찢어지는 고통이다
2. 더 이상 버틸수도 무슨말도 할수없고
결핍상실 천근무게 철퍼더덕 주저앉아
신의 사랑 존재여부 생각조차 사치이다
3, 시련통해 더 큰존재 성숙되고 단련되며
지극한 인연과는 오래가지 못하는게
신의섭리란 괴변같은말 더 더욱이 말문닫혀
4. 어떤 것도 할 수 없고 돌릴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는
시간을 감내하는일 뿐 이란 사실 수용하는 것
5. 이렇듯 절망하고 좌절하는 상황에서도
피눈물을 흘리면서 밥숫갈을 떠야하는
어이없는 인간존재의 가련함을 이 어이하랴
6. 그러나 나먹자고 그런게 아닌것을
우리몸 맨 바깥층 식량층에 영양주어
님기리는 숭고한마음 낼수있게 하는 것임
7. 인간생기生氣 밥심에서 발원되기 때문인걸
이것이야말로 인간으로 태어난 인간의 한계
그렇지만 가장 인간다움의 발로이자 숙명이다
8.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중대한 일 밥을 먹는다는 것
지고의 성스러운 의식임을 주지시키며
오늘도 밥상위에서 밥님은 목하설교중
2014년 1월 23일
-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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