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7-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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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餘白)의 미(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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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9,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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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餘白)의 미(美)
다음을 기약하면서
말도 아껴두고
그리움도 아껴두고
사랑도 아껴두고
기쁨도 슬픔도 아껴두고
물질도 아껴두고
건강도 아껴둔채
말을 다 해버리면 공허가 찾아오고
마음을 다 주어버리면 허탈감이 밀려오고
사랑을 다 해버리면 아픔이 찾아오고
그리움을 다 쏟아버리면 권태가 들어오고
물질을 다 써버리면 불안감이 솟아나고
건강을 다 소진하면 질병이 손을 끌죠
'사랑을 하려며는 불같이 뜨겁게 하고'는
'쉬 달은 불은 쉬 꺼진다'로 통한다죠
뜻뜻 미지근하나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
조금씩 사랑의 온도를 올려가는
조금씩 관계의 거리를 좁혀가는
그런 모습도 아름답겠죠
불같이 화끈한 사랑
급냉동의 인간관계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처음과 같이 한결같은
그런 사랑, 그런 우정, 그런 관계
누구나 할 수 없는 것이겠죠
기다림으로 만나는 관계
설레임으로 다가가는 관계
존중하며 신의로써 마주 앉는 관계
영혼과 영혼이 교감하는 관계
그래야만 오래가는 관계요
귀한 사랑이요
소중한 만남이라 하겠죠
이런걸 일러
여백의 미라 할 수 있겠죠
2014. 7. 23 오후
-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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