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망중한으로 붉은 빛 나는 홍송 나무에 초의선사의 ‘동다송’ 제 31절 한번 옮겨 보았습니다.
‘이열치열’이라죠 찬 것 많이 드시지 말고 따뜻한 녹차 한잔이 오히려 갈증도 가시게 해주리라 봅니다.
“밝은 달 촛불이 되고 또 벗이 되니
흰 구름 자리 되고 또 병풍이 되어주네
솔솔솔 찻물 끓는 소리
시원하고 고요하니
맑고 찬 기운 뼈에 스며
영혼을 일깨우네
오직 흰 구름 밝은 달만
두 벗을 삼으니
도인의 찻자리
이보다 빼어날쏘냐”
-운 형 -
다반향초
“고요히 앉아서
차마시니
향기는 그대로인데
묘한 작용 일어나며
물은 절로 흐르고
꽃은 홀로 피네”
오백 년 된 금강송 조각에 한번 옮겨 봅니다. 법정스님이 즐겨 쓰던 선시죠
-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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