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요가 단체에게 고(告)함 ! >

    근래 ‘Y요가 단체’에서 인도에서 발행된 요가 관련 책들을 많이 번역, 출간하여 시중에 보급하고 있다. 요가인들 에게는 고마운 소식이다. 매스컴도 타고 있다.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때로는 그 단체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것을 보면 지나치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고, 자가 당착에 빠진 모습도 종종 대할 수 있다. 몇 년 전 ‘Y단체의 요가 지도자 교육 과정’을 홍보한다며 요가 보급과 인식이 미흡하고 덜 되었던, 근 45년의 세월을 거쳐 오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한국 요가의 뿌리를 내리게 하고, 한국 요가가 오늘이 있기까지 이끌어 온 본 요가원 소속 사)한국요가협회에 소속된 관련 지부에 공문 형태의 홍보물을 보냈는바, 근래 서구의 영향으로 요가 붐이 일어날 때 쯤 단체가 설립 된지 10여년 정도 안팎의 Y단체가 요가 지도자 교육은 그 단체를 거치치 않으면 엉터리라는 듯이 하며, 타 단체의 교육을 폄하는 듯한 표현과 함께 교육 홍보물을 보내와 한 때 타 단체의 공분을 산적도 있었다. 사)한국요가협회의 전임 회장님께서 정식으로 그 단체에 공문을 보내며 강력 항의 하여 시정 조치를 취한 후에는 근간엔 그런 일은 사라진 듯하다.

이 세상에서 지식층이나 그 분야의 선구자들이 자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아집과 자기 당착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자기 외에 다른 사람이나 다른 단체가 하는 것은 엉터리라는 것이다.

물론 그런 자긍심으로 살아가는 모습은 때로는 자기 일에 자신감이 있어 당당하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의 이치는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이다. 절대적 진리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시간의 변화에 따라 왕왕 뒤집어 지기도 한다. 세상의 이치는 그 같은 교만함을 허용치도 않는다. 불과 얼마 전엔 나만이 내 것만이 최고라는 인식의 종교적 차이로 인해 벌어졌던 파리의 살육장면을 보고 있지 않은가? 현재도 진행되고 있지만, 어느 뛰어난 선지자의 말씀이나 우수한 이론이나 실천법 등은 그 자체로써 가치가 있다. 그러나 세상에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절대적인 것은 존재치 않는다. 특히 그 선지자나 개인을 중심으로 단체나 조직으로 진행되어 갈 때 필수적으로 불협화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조직은 재정적인 문제가 필히 따를 수밖에 없기에 더욱 그러하다.

얼마 전 모 일간지에 Y단체의 협회장이란 분이 ‘여러 변형 요가가 성행하고, 요가 자격증을 쉽게 따 지도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고 말한다.’ 며 “요가는 20년, 30년을 해도 할 게 많은데, 요즘은 자격증이 남발되면서 몇 달 배우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국 요가의 개선이 필요한 때입니다.” 라고 말하는 기사가 실렸다. 틀린 말은 아니다. 옳은 말씀이다. 그러나 한 가지 의문이 든다. 그렇게 말하고 있는 본인들의 Y단체 에서는 요가 지도자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단계가 10수개가 훨씬 넘는 듯 홍보하는 자료를 본 적이 있다. 그것도 한 단계 마치는데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도 기억된다. 그렇다면 본인들의 단체 소속인 지부 등에서 근무하는 강사들은 과연 그런 단계의 과정을 모두 거쳤으며 타 단체와 다른 10년 20년 걸친 수련을 통해 완성된 요가 선생님들이란 말인가?

혹, 평소 눈에 띄게 몸이, 유연성이 좋다는 이유로, 타 단체 소속의 강사를 영입하여 자체 교육 과정을 일부 수료시킨 후 강사로써 근무 시키고 있지 않은지 묻고 싶다. 필자의 소속 요가 센터에서 약 2~3개월 수습 강사로 근무한 적이 있는 강사도 그 곳에서 근무한다는 소문이 있어 하는 말이다. 그 단체의 강사들이 그 단체의 교육 과정이 우수하고 뛰어나다면, 어느 소속 단체 없이 외야에서 하타요가 등으로 유명한 분에게 연수차 왔다 갔다 하면서 거기서 수련하고 오는 이유는 무엇인지? (사실 이 분도 예전엔 한국요가협회 출신이었다.) 평소 잘 안되던 아사나가 이 분의 도움으로 완성 되었다며 감격해 하는 소감과 사진 등을 자체 블로그에 올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Y단체의 교육과정이 단연 우수하다면, 그 교육과정에서의 이런 사례들을 거론해야 되는 게 아닐까 하는 것이 의문으로 남기에 하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도부터 요가 붐을 타면서 시류의 흐름에 따라 전문가도 파악하기 어려운 이름도 알 수 없고 국적불명의 요가 명칭, 요가 단체 등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어찌 보면 요가의 붐을 일으킨 바람이 되게도 하였겠지만, 결국은 재정적인 문제로 귀착된다고 생각되지 않을까? 한마디로 돈이 되니, 경제성이 있으니 단체를 만드는 경우도 왕왕 있다는 것이다. 혹자는 용꼬리보다는 닭대가리가 되고 싶다는 욕망도 있었을 테지만.

요가와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 자본을 앞세우고, 대리인을 앞세워서 요가 단체를 설립하여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는 식으로 번듯한 시설 등을 통해 요가 동호인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경우도 있기에 하는 말이다.

Y단체에게 고(告)한다.

요가 관련 인도 요가 서적의 번역으로 요가인 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 점은 감사하게 여긴다.

그리고 그 단체에서 추앙하는 현대 요가의 전설 같은 인도의 그 구루님께도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단체가 조직화 되어 가는 과정에서는 자칫하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선지자의 명성을 욕되게 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독선과 교만의 우려가 있다는 점도 말해 주고 싶다.

Y단체가 그렇게 우수하다면 힘주지 않아도 호주머니 속 송곳처럼,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 쪽으로 몰려가게 되어 있다. 자칫 소속 단체의 우수성을 홍보하려다 타 단체는 발아래라는 식의 안하무인격 태도 등은 오해와 반발의 소지가 많다는 점과 교만함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조금씩은 원칙에서 벗어나기도 하고, 흔들거리기도 하지만 결국은 요가라는 큰 물줄기를 따라 역사의 흐름과 같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한 가족의 ‘요기’, ‘요기니’가 아니겠는가?

요가의 근본 원리가 ‘마음 작용의 지멸(止滅)’이라는 것 잊지 말기를.

아스탕가 요가에서 제일 먼저 금계(Yama), 권계(Niyama)가 등장한다.

먼저 사람됨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우리 요가인 모두가 초심(初心)을 잃지 말아야 될 일이다!

2015.11.20.

-사)한국 요가협회 부산요가 지도자 교육센터-

Atmananda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