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녁 하늘가에 광휘의 햇살이 뻗쳐 오르고
우주의 생명이 빛을 감고 일어났다.
새로운 힘이 뛰고 새로운 기쁨이 솟아나는
가장 경쾌한 아침이 열렸다
해마다 첫 새벽이 오면 정성을 모아
다소곳이 고개숙이며 눈을감고 두손을 모으는 뜻은
양양한 희망의 바다에 서서
다시 한번 닻감고 돛을 달아 힘차게 뛰어보라는 결기일 터이다.
오늘도 다시 깨어나서
눈과 얼음밑에서도 따사로운 노래 멈추지 않고
기쁨과 평화로움의 큰 강이 흐르게 해주십사는 염원일 터이다.
게으름과 타성의 늪에 빠질 때마다
한없이 뜨겁고 순수했던 첫 날 첫 결심을 새롭게 하여
다시 시작하는 열정으로 살게 해주십사는 기도일 터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소원이 하늘에 닿고
하늘의 섭리가 우리 속에 깃들어
한 영혼의 흔적이 곱게 담겨진
투명한 한 해가 되게 해 주십사는 갈구일 터이다.
- 2016 . 1 . 3 . 일요일 . 운 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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