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동냥>

문화센터 주민자치센터

아파트며 피트니스센터며

돌아보면 시설마다

요가과정 만발했네

한집건너 요가원이며

두집건너 요가한다니

짝퉁이면 어떠하고

엉터리면 어떠하리

요가 자만  부치며는

모든 게 요가라는데

시류에 얹혀설랑은

너나없이 요가한다고

엉성한 요가수련에

사고며 부작용 등

하나 둘 드러나도

모두가 쉬쉬하며

얼렁뚱땅  두리뭉실

넘어가는 추세라지

엉터리 연수후에

직인하나 쾅쾅 찍어

너도나도 요가 자격증

돈 몇 푼에 발급하니

나 역시 그 중의 하나였나

자괴감이 드는 고야

요가 강사 인성일랑

사치품에 불과한걸

선생이 어디 있고

제자가 어디 있나

얼만가에 주고받는

장사수단 되었고야

신의는 무엇이고

까르마는 또 무엇이랴

눈앞에 이익급급

고도 근시 당달봉사들

아서라 요가강사 명함

꺼내지나 말았으면

예전에 심청아비

심청이를 키우면서

동네방네  뭇 여인들께

젖  동냥을 하였다지

질긴 것이 목숨인걸

이 어찌 모를쏘냐

퍼즐 같은 경영환경

버티고 또 견디며

요가강사 본산 자존심을

고수하려  한다면서

이 요기니 저 요기니

젖동냥도 감수하네

하늘이 무심치 않아

그 중에도 옥이 있다

묵묵히 변함없이

함께하는 요기니들

측근에서 수고하는 자

그대들의 은혜로움

뿌린 대로 거두는 게

인중유과론 핵심이지

그대들이 뿌려놓은

깊은 속내 진한  인연은

선과의 열매로 맺혀

되돌릴 날 있을지니

부단한 요가정진

심신이  금강석 되어

그대들의 인생노정

모든 걸림 사라지고

사치난다 이룩하시길

두 손 모아 축원한다오   

       2016. 06. 01

         - 운형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