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마 요가, 아무나 하나>  

상대를 위해 거의 무보수로 헌신, 봉사를 실천한다는 ‘Karma 요가’ 는 마음만 먹으면 아무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나 할 수 없는 게 또 이 Karma 요가이다. 순간적인 호기심 또는 관심으로 어떤 분야의 조직이나 단체에 잠시 동안은 Karma 요기니의 흉내를 낼 수 있다.

그러나 그 약발(?)이 떨어지고 나면 어느 순간 반대급부 또는 반사이익을 생각케 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인걸.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한다는 것,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즉, 베풀되 상(相)을 내지 않는다는 일이 참으로 쉬운 듯하나 어렵다는 얘기이다. 어느 순간 조금만 마음이 삐끗하거나 핑계거리가 생기면 그것을 계기로 그 봉사와 헌신의 일을 접고 마는 식이다.

결국은 ‘내가 이만큼 하고 있는데 나한테 이렇게 대하다니’ 식의 탈출구를 찾고 만다. 하던 일의 후임이 결정되지 않았는데도 아랑곳없이 손을 떼는 사례도 왕왕 본다. 이만큼 해 준 것만도 감지덕지 할 일이라는 듯이 헌신, 봉사의 약속도 약속이건만 헌신짝처럼 던져버리는 것이다. 약속은 곧 ‘Dharma' 라고도 한다. 법, 질서, 의무, 약속, 도덕 등을 지칭하는 말이다. 열 번 잘하다가 그 한번으로 앞의 노고가 하루아침에 희석되고 마는 경우이다.

그러기에 Karma 요가는 아무나 할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러나 제대로 된 Karma 요가는 아무나 할 수 없다는 말이다. Karma 요기니를 일컬어 성자(聖者)의 삶을 사는 형태라고 일컫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요가의 종류 중에서 가장 쉽고도 어려운 것이 Karma 요가의 실천인 것이다.

요가의 경전 중 하나인 ‘바가바드기타’에 잘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