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유라 아사나(mayurasana)>

마유라 아사나는 공작자세이다
아름다움과 풍요의 여신 락쉬미⋅창조의 신 브라흐마가
탈 것의 수단으로,
비슈누의 화신 인기짱 크리슈나 신도
왕관에 공작의 깃털을 꽂았다더이다
이처럼 왕과 신들의 새인 공작에는
가장 높은 것을 향한 수행자의 열망이 녹아 있다
숫공작의 활짝 펼친
무지개빛 푸른색 꼬리털의 아름다움에
반하지 않을자 있으랴
그 꼬리털에는 수백개의 눈이 있다
그 하나 하나는 제3의 눈으로 통하여
천상의 별처럼 빛을 발한다
그런고로 장수와 불멸의 상징이 되었다
공작은 에덴동산에서 금단의 열매를 먹지 않은
유일한 새이기에
서구에서는 성찬식에서 수여되는 많은 은총을 상징한다네
그리고는 부활과 재탄생 영원성의 통찰을 나타내는
신비의 새 불사조가 되었다
화려한 꼬리에 대한 자신감으로
오만하게 행동하고 있지는 않은지?
인간 역시 얄팍한 우월감으로 인하여⋯⋯
허나 온몸의 중량이 양 팔굼치 위에 실릴 때
잡스러운 사념들이 들어설 틈새가 있을런지?
양 팔꿈치가 복부의 정중앙을 누르기 때문에
소화력이 증대되고
오장육부를 자극하여 공작이 전갈 등 독충을 죽이는 것처럼
장 속의 독소를 몰아내어 준다.
손목 팔뚝 팔꿈치가 단련된다
몸의 조화와 균형력이 높아진다
인도에서 열차 여행중 식중독으로 심한 복통을 앓던
하타요가의 고수 요기니가 이 자세를 통해
위기를 넘겼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도 있다
여성 요기니가 과하게 하면
남성 홀몬이 다량 분비되어 수염 등이 나며
남성화된다 하던데
한번 제대로 자세 취하기도 어려운 아사나이기에
그런 걱정일랑 복된 푸념이 될지어다

   -운형 최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