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다는 것 >

인생사 살다보면 기쁜일 환한 일

기억하고 싶은일보다 슬프고 어두웁고

잊고싶고 아픈일들이 더욱더 많을진저

그러기에 사람들은 범부의 인생살이를

생채기 가득안고 살아간다 하지않나

신뢰불신 신의와배반 선과악 옳고그름

미와추 사려분별 이 얼마나 벅차든가

모든게 꽉찬욕심 추구하는 몸짓에서

인간사 끔직하게도 상처들을 주고받네

한없이 끌려다니는 이 한마음 때로는

참으로 한심하고 너무도 참담하죠

웬만해선 지칠줄모르는 유황속불 아수라라

아무리 뒤쫓으며 다그쳐 일깨워도

변함없는 그 반복됨 무슨수로 앉혀볼까

그래도 줄일수있는 방법이면 해 보리

그러한 발분시도 왜 안해 보았겠소

목마르게 찾아본게 하루이틀 이었겠소

사랑도 묻어두고서 미움조차 내려놓고

한세상 살라시는 선사님의 귀한말씀

오늘도 한번더더 큰소리로 읊어본다

온 등뼈 곧추세우고 바로앉아 마음터

찾아가는 일심삼매 흉내라도 내볼까

텅비어야 본다는게 어디그리 쉽겠소만

하다보면 잦은방귀끝 똥싼다고 그것도

내공이라고 마음평화 한여울 적선처럼

들어올날 있잖을까 그 꿈도 야무닥지지

그리라도 하는것만이 우리네가 가야할 길

/ 운형 최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