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라요가 (4)>- 최진태의 요가로 세상읽기(94)
소리를 통해 내면적 경험의 진실을 표현하고 우주의 실상을 구현하려는 노력은 종교의 역사만큼 오래된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언어, 리듬, 소리가 시를 구성한다고 말하면서도 이름도 형체도 없는 또 다른 요소를 암시했는데 그 것은 바로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말의 힘, 즉 소리의 힘이었다. 모래알에서 산에 이르기까지는 물론 행성과 태양까지도 모든 물질은 리듬으로부터 시작되며 각 생명체는 많은 종류의 리듬을 즐기며 산다. 나아가 어떤 유기체든지 자기만의 고유 진동수를 갖고 있다. 다시 말하면 소리에는 진동하는 힘이 있고 진동하는 힘에는 리듬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특별한 성질을 가진 유기체라도 기본음을 알아내면 그 진동수를 이용해 분해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소리라는 절대적인 힘을 통해서 영적인 힘, 물리적 힘 등의 특정한 진동수에 해당하는 만트라가 만들어지며 그 것은 한 생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소리의 진동과 뜻을 이용하여 심신을 조절하고자 하는 기법이 만트라(mantra)요가 수행법이다. 신성한 소리의 과학에 대한 지배적인 이론에 의하면 우주는 진동(spanda)의 상태로 존재하며, 특별히 반복적인 소리가 의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의 발견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루어졌다. 그것은 '생각하다' 또는 '집중하다'를 의미하는 만(man)이라는 동사 어근에서 파생되었으며, 접미사 트라(tra)는 수단을 의미한다. 하지만 비의적 설명에 의하면 그것은 '구하다'를 의미하는 단어 트라나(trana)를 뜻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만트라는 마음을 자신으로 부터 구하는 것 또는 마음의 집중을 통해 해탈을 이끈다는 의미이다. 만트라는 신성한 발성, 신비한 소리, 또는 심적 영적인 힘을 충전하는 소리이다. 만트라는 마음에 힘을 주고 마음에 의해 힘을 부여 받는 소리이다. 그것은 인간의 심신의 명상적 변형의 수단이라고 간주된다. 또한 '인간을 구원하는 생각의 도구'로 정의되기도 한다. 소리는 공기 파장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소리에서부터 들을 수 없는 절대적 파동에 이르기까지 존재의 다양한 차원을 나타낸다. 전통적인 만트라는 가슴속에서 신성한 지혜를 체험한 고대 인도의 현인들에 의해 읊어지고 불리어 지면서 대를 거듭하여 전수되어 왔다. 우리 몸 자체도 거대한 에너지가 갇혀있는 에너지 체이자 파동이다. 육안으로 볼 때 우리의 몸은 세포라는 벽돌로 쌓아놓은 단단한 구조물로 보이나 실은 매순간 우주 만물과 교감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는 파동체이다. 이 파동 체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소리 파동이다. 그러기에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해방시키고 풀어지게 하는 가장 좋은 도구가 바로 소리이다. 왜냐하면 우리 몸 자체가 소리에너지이자 소리 파동이기 때문이다. 만트라의 신비한 글자 및 음절과 일체의 미묘한 기관들은 우주에 잠자고 있거나 현상화 되어 있는 신성한 에너지들과 불가사의한 상응관계가 있다. 부분은 전체에 속하며 전체의 원리나 성질이 부분에도 똑같은 법칙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하나의 상징을 작동하므로 써 모든 존재의 차원에서 그 상징과 상응하는 모든 에너지를 일깨우게 되는 것이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만트라 수행은 뇌의 좌우반구가 주관하는 해당 기관은 물론, 세포 하나하나 신경계 하나하나에 까지 영향력을 미쳐 동조성을 이끌어 내고 같은 파장으로 굽이치게 만든다고 하니 소리로 하는 만트라 요가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 봄직도 하다.
2016. 2. 11.木 운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