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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04 15:17
<우리 몸의 다섯 가지 층 – 판차코샤 (Ⅰ)>-최진태의 요가로 세상읽기(97)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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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다섯 가지 층 – 판차코샤 (Ⅰ)>

최진태 요가로 세상읽기 (97)

요가 생리학에서는 우리 몸을 다섯 가지 층 즉 음식층(또는 물질층), 생기층, 마음층, 이성층, 지복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본다. 몸의 층을 분류한 개념 보다는 인간이라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들의 종합이라 할 수 있다.

첫번째, 음식층(물질층)은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에게 생명에너지를 주며, 구체적인 몸을 구성한다. 그러므로  '내가 먹은 음식이 바로 나다' 라고 말하기도 한다. 음식은 감정 상태와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음식은 각자 체질에 따라 맞고 안 맞고 하기도 하고, 기후나 날씨 등에도 어울리고 안 어울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기에 어떤 특정 음식이 모두에게 다 좋다고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듯이 요가 수행에서는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음식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육체가 음식을 떠나서 살 수가 없다는 뜻으로 이 층은 가시적이고 해부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상계의 육체를 말한다. 영양 때문에 살고 유지 변화하며 영양으로 돌아가는 진리가 지배하는 껍질 층이다. 명상에 숙달되려면 이 육체를 지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두 번째는 생기층이다. 우리가 흔히 모든 존재의 몸에 흐른다고 말하는 기(氣) 즉 프라나(Prana) 라고 하는 형태로 구성된 생명에너지 층이다. 우리 몸은 음식이나 공기, 호흡 등을 통해 기가 생성된다. 신체의 호흡기관, 순환기관, 소화기관, 배설기관, 생리기관 등의 5대 생리기관의 활동을 가능케 하는 기운을 지배하며 기타의 신체 활동을 조절하여 가능케 한다.

파탄잘리의 요가수트라에서도 다섯 가지 기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바, 소화 능력을 담당하는 기, 혈액순환을 담당하는 기, 사고 능력을 담당하는 기, 지각 능력을 담당하는 기, 배설 능력을 담당하는 기를 들고 있으며 이외에도 보조 기(氣)가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세 번째는 마음층, 인간은 마음상태에 따라 오장육부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화가 나고 걱정이 많으면 소화가 잘 안되고 입맛이 없어지는 등의 사례를 보더라도 말이다. 긍정적인 생각, 좋은 감정은 좋은 운동성과 좋은 방향성을 제시하지만 부정적인 생각, 나쁜 감정 상태는 나쁜 운동성과 나쁜 방향성을 가지게 되는 이치이다. 이 층은 생기층을 지배하여 이성층의 통제를 받으면서 각종 자극에 대한 충동을 일으키게 하는 마음의 껍질이다.

네 번째는 이성층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공정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이성적 잣대를 대표하기도 한다. 이 층은 심층으로부터 각종 감각적 자극을 분별하고 판단하여 그 반응책을 보내어 몸으로 하여금 행동하게 만드는 사령탑이다. 마음이 흐르는 생각의 강물이라면 이성은 강둑에 해당된다 하겠다. 요가는 마음을 이성으로 바꾸어가는 수련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인격이 이성층 이상 즉 지복(至福)층을 지향하려면 자신을 지켜보는 명상이 생활화 되어야 함은 불문가지(不問可知)이다.

다섯째는 지복(至福)층이다. 지복의 층에 도달하게 되면 환희심이 들고 우리 몸 구석구석이 기쁨과 사랑으로 충만하게 되는 사태가 됨을 경험하게 된다. 이 층은 무의식, 무감각, 깊은 잠의 상태라고 한다. 즉 무지나 업(業), 오래된 습성인 바사나(vasana)가 모두 소멸된 경지, 평온과 행복층이다. 즉 사람이 각성 상태에 있을 때 일어나는 많은 자극과 반응의 상태를 벗어나 깊이 휴식하는 상태이며 가장 평화스러운 행복의 경지이다. 현상세계에서 ‘나’라는 육체의 형태를 만드는 원인이며 우주의식이나 희열, 환희상태를 경험하게 되므로 지복의 층이라고 한다. 브리히드 아라냐가 우파니샤드에서 ‘진아(眞娥)는 환희이다’라고 했으며, 바가바드기타에서는 ‘마음의 평화가 즐거움을 있게 한다’ 라고 했다. 참된 삶의 지혜로부터 생기는 환희가 아난다(ananda) 즉 지복(至福)이라고 할 수 있다.

참나가 다섯 껍질로 쌓여 있다고 요가는 가르치고 있다. 요가는 참된 자기를 구현하는 철학이다. 고대 인도에서는 순수한 자아 즉 진아를 아트만이라 했다. 아트만에서 생기가 솟고, 힘이 타오르며, 고요한 생각이나 바른 언어도 생성된다는 것이다. 역시 바가바드기타에서는 ‘아트만은 죽지도 않고 태어나지도 않으며 시작이 없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고 하고 있다. 모든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이라는 목표는 육체적 차원의 충족만으로는 해결 될 수 없다. 정신적인 자양분과 영적인 승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조건들이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며 이 다섯층의 층위가 결합되어 소통하여 하나가 되는 것, 그리하여 이것들이 조화와 균형을 잘 유지시킬 때 우리는 영원한 행복과 건강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2016.4.30.운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