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를 이해하려면 우리는 요가의 발상지인 인도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인더스 문명의 발상지인 인도는 지구촌에서 가장 높은 산맥(히말라야)를 북으로 하고 남으로는 넓은 대륙과 바다가 만나는 상응력이 높은 자연환경과 다양한 기후와 환경, 인종, 언어, 계급이 공존하는 나라다.
그래서 인도를 일컬어 천의 얼굴이라 하며 다양성의 천국이다.
결코 획일화된 단일성의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양성은 온 세상의 모든 것을 수용해서 품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그 다양성이 적용되지 않는 단 하나의 영역 즉 인도의 특성이 있다면 첫째가 바로 느림이다. 매사가 느긋하다. 서두르는 법이 없다. 이번 생에 모든 것을 다 해치우려는 우리의 눈에는 영겁을 두고 작은 꿈을 키워나가는 인도인은 느리게 보일 수밖에 없다. 중국이 만만디라면 인도는 억억디라 해야 할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에 사는 현대인의 눈에는 느리게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인도인은 시간이라고 하는 한시적 조건 위에서 삶을 조건 지우면서도 단생관이 아닌 다생관으로 본다. 과거에 일어난 일은 반복되어 다시 돌아오며 시작도 끝도 없는 것이 시간이라고 여긴다.
기회는 무궁무진하다고 보며 흐르는 시간은 낭비가 아니고 결과적으로는 발전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국민성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자연환경과 역사적 배경의 소산이라고 여겨진다. 기원전 1500년 내지 1200년경 힌두쿠시산맥을 넘어서 침입해온 아리안족이 원주민인 드라비다족들을 지배하게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광활한 대지위에서 자연의 악조건과 싸우며 살아온 원주민들은 이미 상당한 문명을 가지고 살았다는 흔적들이 금세기 초에야 밝혀졌다. 인더스강 유역의 하라파나 모헨조다로의 유적을 통해 아리안의 문화와는 완전히 성격이 다른 농경사회와 모계중심의 부족을 구성하고 있었던 것 같다.
원주민들은 이미 조수, 수목, 여신, 생식기 등의 신앙을 가지고 요가를 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남성성기인 링가, 여성성기인 요니 숭배사상이 발견되었다. 산스크리트어를 가지고 침입해온 아리안족은 문화를 가지고 있었던 원주민들과 서로가 그것을 보존하면서 결합하여 인더스 문명을 발전시켰다. 이들의 정신문화는 베다 중심의 바라문교 사상을 탄생시키고 우파니샤드의 시대와 육파철학의 시대를 거쳐 B.C 200년 경의 흰두교를 탄생시키는 변화는 원주민들의 사상적 승리이며 요가의 승리다. 오늘날 힌드교에서 중시되는 시바신 숭상, 여신숭배, 식물숭배, 남근숭배, 정신집중을 행하는 요가수행은 인더스 문명에서 그 원형을 찾을 수 있으며 아리안의 풍습에는 없는 것들이다. |